YUST 선배로 부터 온 편지 박경균 [ 2013-06-17 22:23:31 ]
안녕하세요 박교수님,

이렇게 소개 받게 되서 영광입니다. 신대표님께서 많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자면 저는 02급 국제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IT기업은 어떻게 면접하는지 구경가자고 해서 인터뷰 한후 운이 좋아서 IBM대련 센터에 취직후 IBM상해 센터를 거쳐서 현재는 미국 스토리 전문업체 EMC 상하이센터 한국 지원부서를 맡고 있습니다.

직장경력이 십년 채 되지 않아서 어제 메일을 받고 무엇을 전달해드려야 할가 고민하다가 지금 답장을 쓰게 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제 생각을 적는것이니 후배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IBM에 근무할때부터 부서의 취직 관련 일을 병행으로 맡았었습니다. 방금 취직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매니저분들을 모시고 유스트에 방문해서 campus hire를 진행했었고 그후에 대련의 각 학교에 가서 인터뷰도 많이 진행했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최소 백명이상은 면접해본것 같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대졸생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의 유스트 졸업생이 인성 교육이 잘 되어 있고 정직한 사람이 대부분이며 신대표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유스트 졸업생은 눈빛부터 틀리다고 합니다. ㅎㅎ

유스트인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 그리고 인간성 방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제가 생각하는 우리 졸업생들이 필요한것이 어떤것이 있을가 생각해보아서 아래처럼 몇가지 적습니다.

1. 스펙

저희 유스트는 한국계 기업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아서 많은 우수한 한국기업이 유스트 졸업생을 채용 하고 싶어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래도 직장생활에 있어서 일류기업은 그래도 미국이나 유럽계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타 학교의 졸업생과 비교할때 우리 졸업생의 스펙이 약한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통신학과의 졸업생을 놓고 볼때 cisco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몇명이 될까요? 전산학과 졸업생은 MS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몇명 있을가요?

다른 명문대의 학생들은 2학년부터 취직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나름 명확해요. 하지만 우리 유스트생은 언제부터 졸업 준비할가요? 저부터라도 3학년말쯤 4학년초에 되서야 취직을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2. 영어능력

제가 쭉 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한족들은 영어를 참 잘해요. 해외파라고 오해 받을 정도로 잘해요. 저도 나름 젤 후회하는게 대학때 원어민 영어선생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다보면 모든 메일은 영어로 하고 지어 IM채팅상에서 중국 사람들끼리도 영어로 해요. 저도 나름 영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후배들한테 영어 6급은 아니더라도 스피킹이라도 잘 배워두면 언제든지 필요할것이라고 전달해주고 싶습니다.

저희가 면접하면 보통 candidate 한명 두고 면접관 두세명이어서 번갈아보면서 영어로 면접합니다. 즉 1:2 혹은 1:3으로 면접을 보는거죠. 그리고 필기시험있는데 우선 백프로 영어이고 60점이상이어야 면접 기회를 얻습니다. 면접관끼리 우스게소리로 말하지만 우리가 필기시험을 봐도 통과 못할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산과나 통신학과 학생이 아닌 사람들도 준비를 충분히 해서 필기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서에서 하는 일은 영어 및 한국어로 고객한테 직접 기술지원을 합니다. 즉 미국인 및 한국인과 전화로 기술 지원을 하는데, 미국인한테는 영어로, 한국인 한테는 한국어로..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 보면 일반 대학생보다는 퀄리티가 높으나 복단대나 기타 중국내의 명문대의 학생과 비교할때 스펙이나 영어 방면에서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기업 입장에 있어서 인성만 보고 사람을 채용할 수는 없으니까요.
3. 경력

얼마전에 중국 명문대 복단대, 상해 교통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의 학생들을 면접하는데, 중국 북방의 대학생들은 남방의 학생들보다 인턴 경력이 아주 적은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 동북3성의 명문대인 길림대학의 학생 이력서를 보면 졸업전 인턴 경력이 아주 적지만 대신, 복단대는 아니더라도 남방의 기타 대학, 특히 상해 같은 대도시의 학생들은 인턴 기회가 많아서 졸업전에 정말 많은 경력이 있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의 5% 정도를 회사에서 사용해도 나름 괜찮다고 하지만, 회사에서는 배우는 능력이 강하고 어느 정도 준비된 인재를 더욱 원한다는것을 교수님분이시나 학생들이 잘 알고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유스트는 북방의 작은 도시다보니, 저희 회사나 Microsoft 같은 좋은 회사는 연길에 가서 채용 설명회를 하지 않는다는것이죠. 그래서 이런 채용 정보 조차 모르고 있고 더구나 시도 할려고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대졸 신입생을 대상으로 취직 정보는 WWW.YINGJIESHENG.COM 이 꽤 유명합니다.

그리고 신대표님이나 저나 가끔 알바생을 쓰고 싶은데, 마땅한 인재를 찾지 못해서 고민될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전산과 졸업생들이 모바일 어플을 개발할 수 있는자가 어느 정도 배출할 수 있을지? 이런 것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에는 국제무역 전업이지만 IT쪽에 관심이 많아서 제로보드 소스를 사용해서 쇼핑몰을 만들어서 학교내에서 전자사전 같은것을 판매하고 했었는데, 요즘 재학생들은 창업 같은것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학생 시절에 남아도는게 시간이고, 공짜로 인터넷 사용할수 있는데, 교수님의 지도하에 연구소 만들어서 굳이 창업이 아니더라도 뭐든지 많이 시도해보는게 좋지 않을가 싶습니다. 실패해도 아쉬울것이 전혀 없으니까요.

자금이 부족하면 러브유스트에 글을 올려서 후배가 무엇을 하고 싶은데 자금이 부족하니 후원 좀 부탁한다는 정보 정도는 올려도 될것 같습니다.

4. 인맥관리

저희 유스트는 참 가족 같은 분위기어서 항상 이렇게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교수님들, 그리고 선후배 정이 있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저희 유스트인은 너무 온실에서 자란티가 좀 나는것 같습니다. 제가 사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IBM인사과 매니저가 있는데, 그분 얘기로는 유스트인 단결 이런거는 좋은데, 자립(自立)하는것이 약하다고 합니다. 선배가 해주면 후배는 당연한걸로 받아드린다고 하네요. 이분이 대련 IBM, 상해 ibm에서 근무하면서 저희 유스트인과 많이 연락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틀린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대련 아이벰에 있을 때 후배들 졸업여행을 대련으로 오면 제가 바쁜 회사의 매니저 섭외해서 후배들한테 특강 시켜 주고, 그리고 회사 소개 같은것도 해주고 하면,,학교로 돌아가면 끝입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없고, 그냥 다른 연락이 없습니다.

신대표님이 복단대 소속인데, 복단대의 한국인 유학생들을 보면 신대표님께 자주 연락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고, 항상 주동적으로 연락을 하고, 찾아뵙기도 하고..이런 후배들을 선배들이 귀찮다고 싫어할리가 없습니다.

제가 러브유스트에 취직 정보를 거의 제일 많이 올리는데, 전산과나 통신과 재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서 저한테 따로 연락을 해서 나중에 이런쪽으로 취직하고 싶은데 어떤 준비가 더 필요할가 하는 질문을 가지고 연락을 하는 재학생들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전에 04급 경영정보의 후배가 졸업전부터 저를 계속 연락해서 어떤쪽으로 취직 하고 싶은데 연락을 해서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있고, 얼마전에 상해에서 처음 만나서 식사도 하고 했습니다.

다른 업종은 몰라도 저희 IT쪽은 특별히 좁아요. 회사를 옮겨봐야 그 몇개인데, 인맥관리를 잘해야 나중에 더 좋은 회사에 갈수 있지 않을가 싶습니다.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도 99급 선배님의 추천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같은 김에 사람 추천을 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추천해서 같이 일을 싶을거에요.

저도 개인적으로 훨씬 인생 선배인 신대표님과 자주 연락을 하는 이유가 인간성으로 좋아하는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선배다보니 사소한 대화에서도 배울것이 참 많아요. 후배들도 선배님들을 찾아서 개인 멘토를 두는것이 직장생활이든 인간 생활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그리고 대충 한국 회사에 다녀도 되는데 왜 굳이 미국계 회사에 다녀야 하는가 묻는다면? 가장 현실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단 미국계 기업, 특히 저희 회사 같은 경우 연봉이 높아요. 사적으로 얘기 드리지만, 저희 회사 같은 경우 대졸 신입(학사 학위) 연봉이 10만위엔을 넘게 줘요. 하지만, 한국계나 기타 일반 미국계 기업에서는 4,5년 경력이 있어야 이 정도를 받을수 있지 않을가 싶습니다. 대학때 좀 더 노력하면 연봉방면에서 다른 사람보다 4,5년은 앞서갈수 있습니다.


이런 저런 하고 싶은 얘기는 많으나, 이메일 상 이정도로 전달 하고 나중에 학교에 찾아뵈서 기회되면 후배들과 대화 같은것도 해보고 싶어요.

특히 신대표님이 이번에 유스트에 다녀온후 많은 감동을 받으셨는지, 나중에 유스트인들을 채용해서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데, 솔직히, 준비된 인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취직이 어렵다고 하지만, 사실 취직자리가 없는게 아니라, 적합한 인재가 없어서 기업에서는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도 IBM무한 센터의 대표분이 저를 연락해서 SAP BO관련 인재를 부탁한다고 했는데, 연변에 현재 ASPN같은 회사도 많아져서 후배들한테 인턴 기회 같은것도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상해는 요즘 비가 오는 날씨네요. 연길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항상 연길이 그립기만 합니다 ^^

교수님이 나중에 상해 오시면 연락 주세요. 제가 식사 대접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

나름 주절주절 많이 적었는데, 조금이라도 후배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스트 졸업생 박명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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